현대사회에서 동물의 복지에 대한 개념은 반려동물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특별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농장동물의 복지의 중요성은 비교적 인식이 약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동물복 지는 1822년에 영국에서 동물에게 학대행위를 금지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현대적인 의미의 동물복지는 인도적 인 차원에서 더 나아가 각종 악성 가축질병에 대한 위험성 을 견제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그 농장동물복 지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현재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농장동물복지의 개념은 산업의 발달에 따 른 축산물 수요의 증가에 따른 집약식 밀집 사육 등의 공 장식 축산업의 부작용을 없애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며, 가장 먼저 주도적으로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도입한 국가 는 영국이고, 현재는 EU가 가장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인 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동물 복지 인증 가이드라인의 국제 표준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국가의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제정 시 참고하고 있다. 미 국은 다른 국가와는 정부 차원의 규제보다는 환경단체에 의한 압력에 의한 기업 차원에서의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이 많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호주는 동물복지에 이미 적합한 사육환경으로 인해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도입은 EU 국가들에 비해 느린 편이다. 일본과 한국은 동물보호 법을 제정하여 동물복지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으며 현재 각 축종에 대한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중이다. 동 물복지 인증제도는 다른 축산물 인증제도와는 달리 단순 한 안전한 먹을거리의 보존을 넘어 사상과 이념에 따른 동 물보호단체의 압력까지도 작용하기 때문에 국가 간의 무 역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장 동물복지의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동물복지의 국제 표준 인 OIE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동물복지 인증기준의 도입이 필요하며, 기존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를 이미 도입하고 있는 농가의 동물복지 인증 전환이 용이하도록 기존 인증제도와의 조화가 필요하다. 또 한, 동물복지형 축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유통망의 확 보 및 소비자의 구매 활성화를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 며, 동물복지형 사육이 경제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연구결 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물의 품질은 외적인 품 질과 내적인 품질로 나눌 수 있는데, 농장동물복지 인증제 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사회 문화적인 인식이 반영되는 내 적인 품질로부터의 호소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동물 복지형 축산물의 소비자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농장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농가 도입 시의 문제점은 이미 수많 은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농가의 입장에서 또 다른 인 증제도의 도입을 받아들이기 혼란스럽고, 생산물의 가격상 승에 따른 유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정부는 농장동물복지 인증제도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서 농가의 입장을 이해하고 시설 투자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동시에 소비자의 인식 전환 및 관련 연구의 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